김재령. 나에게 영감은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순간’이다.

Moments of Inspiration
잊히지 않는 영감, 단 하나의 순간이 있다면?
길스토리 프로보노 9인에게 ‘영감의 순간’에 대해 물었습니다.

김재령
JAERYUNG KIM / PHOTOGRAPHER

사진작가 김재령은 아르헨티나에서 ‘NEM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팔레르모 대학교(University of Palermo)에서 미디어 영상과 사운드 디자인을 공부했다. 의류 사업을 하고 있지만 늘 아름다운 세상과 사람을 앵글에 담기를 소망하며 지금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

‘처음’ 또는 ‘강렬하게’ 영감을 받았던 순간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___ 필름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처음으로 마주하던 순간이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주변의 어떤 영향도 받지 않은 나만의 공간, 비밀의 방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었죠. 제가 보고 싶은 것만 뷰파인더 속에 남길 수 있다니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화면을 보고 찍는 것보다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보며 찍는 걸 더 좋아합니다.

최근에 영감을 불러일으킨 ‘무엇’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___ 와이프가 임신을 했어요. 이 소식을 듣는 순간, 아이의 성장 사진들을 찍어서 영상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구성과 스토리 라인, 연출, 음악까지 머릿속에 떠오르는 거예요. 물론 아직 진행형이기 때문에 작품은 없습니다.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___ ‘눈빛’이라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여러 동물의 눈빛을 찍어보기로 했어요. 인간과 말로써 소통하지 못하는 동물이지만 눈빛만으로도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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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영감이란?
___ 나에게 영감은 ‘새벽이 길어지는 날이고,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순간’이다.